노시니어존 찬반, 노인 차별인가 인권인가?

최근 한 카페에서 노인 출입을 금지하는 '노시니어존’이라는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노인들이 진상 손님으로 인식되어 가게의 매출과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노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세대 갈등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오늘은 노시니어존에 대한 찬반의 논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노시니어존이란?

 

노시니어존이란 No Senior Zone 의로, 노인 출입을 금지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라는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공간에 이어 등장한 용어입니다. 노시니어존은 주로 카페나 식당과 같은 자영업자들이 노인들의 소비력이 낮고, 불만이 많고, 목소리가 크고, 시간이 많은 등의 이유로 가게에 불리하다고 판단하여 도입한 것이라고 합니다.

 

노시니어존은 2023년 5월 9일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한 카페의 사진으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 카페는 출입문에 '노시니어존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제한)'이라는 문구를 붙였고, 안내견은 환영한다면서도 노년층의 출입은 금지하겠다는 가게 주인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사진을 게시한 글쓴이는 해당 카페를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무슨 사정일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지나가다 보실까 봐 무섭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세대 갈등을 야기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노인들이 진상 손님으로 인식되어 가게의 매출과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가게 주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옹호론이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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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니어존의 찬반 논리

 

찬성

• 노시니어존은 가게 주인의 자유이다. 가게 주인은 자신의 재산과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에게든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가게의 특성과 고객층에 맞춘 영업 방식이다.

 

•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의 소비력이 낮고, 불만이 많고, 목소리가 크고, 시간이 많은 등의 특징으로 인해 가게의 매출과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 노인들은 음료나 음식을 적게 주문하거나, 가격이 비싸다고 불평하거나,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가게의 수익성과 서비스 품질을 저하시키고, 다른 고객들의 만족도를 낮춘다.

 

•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것이다. 노인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하고, 가게의 시설이나 환경에 적응하기 어렵다.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에게 위험한 공간이나 상황을 피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반대

•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의 인권을 침해한다. 노인들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공의 장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을 나이에 따라 차별하고, 사회에서 배제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 노시니어존은 세대 갈등을 야기한다. 노시니어존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이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연동되면서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노년층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잃게 한다.

 

• 노시니어존은 사회적 분위기를 어지럽힌다.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이 이용하기 어렵게 만든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는 노년층의 행동반경이 축소되고, 사회참여가 줄어들고, 건강과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결국 사회 전체적인 부양 부담이 늘어나는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전문가의 의견

 

•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노시니어존은 MZ세대를 중심으로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감이 표출된 사례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연동되면서 사회구조적으로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훨씬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어 "앞으로 세대 갈등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서 노년층을 대놓고 제한하고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 우려했다.

 

• 김미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 "꼭 노시니어존이라고 써놓지 않더라도 노인이 이용하기 어렵게 만든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노년층의 행동반경이 축소되면 그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사회 전체적인 부양 부담이 늘어나는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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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노시니어존은 노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세대 갈등을 야기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어지럽힌다는 비판과, 노인들의 소비력이 낮고, 불만이 많고, 목소리가 크고, 시간이 많은 등의 특징으로 인해 가게의 매출과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가게 주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옹호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MZ세대의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감과 적대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연관된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년층의 행동반경이 축소되면 그들의 건강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 전체적인 부양 부담이 늘어나는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노시니어존은 단순히 가게 주인의 자유와 노인들의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복합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